협회장 인사말
Message from the President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협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석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학회와 연구회, 그리고 해외 수련을 마친 분석가들의 활동을 통해 정신분석 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정신분석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학파로 분화하며 발전해 왔고, 한국에서도 여러 이론적 전통이 각자의 전문성과 깊이를 축적해 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분화는 학문적 풍요로움과 동시에, 사회적 대응과 공적 논의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드는 한계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최근 심리상담 관련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신분석 역시 학파 간 차이를 넘어 공통의 학문적 유산과 임상적 원칙을 지키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별 단체의 대응을 넘어, 정신분석의 학문적 정체성과 임상적 기준을 분명히 제시하며 사회와 제도에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는 통합된 대표 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 12월 28일, 대학원·학회·연구소 등 17개 단체가 뜻을 모아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협회를 출범시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협회는 형식적인 통합에 머무르지 않고, 각 학파의 고유성과 이론적 순수성을 존중하면서도 정신분석의 공통된 기준과 가치를 분명히 세워, 입법과 제도 논의 과정에서 정신분석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정당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통합된 자격 체계와 체계적인 수련 기준을 마련하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신분석 심리상담의 공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협회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정신분석이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정책과 문화 속에서 책임 있는 전문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년 1월 1일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협회 회장
김석
